현대·기아자동차가 과천시와 함께 '친환경차'를 구입하는 과천시민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를 통해 이 같은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10일 올 연말까지 자사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하는 과천시민에게 2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중 현대기아차는 50만원, 과천시는 150만원을 부담한다.

지난 6월 29일 현대기아차는 환경부, 경기도와 함께 과천시를 “녹색교통 시범도시”로 지정하고 친환경 자동차 정착을 위한 정책적 지원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보조금 지원은 지자체가 일반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첫 번째 재정적 지원이다.

현대·기아차는 과천시민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면 50만원을 바로 할인해준다. 과천시는 별도의 보조금 지급 청구 절차를 거쳐 구매고객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 고객은 지난 7월 31일까지 과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며 차량 구매 후 최소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시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최대 130만원, 취·등록세 최대 140만원 등 2012년 말까지 최대 310만원의 세금을 깎아준다. 또한 경기도(일부지역 제외), 서울시, 인천시 내 공영주차장 주차료 일부 감면과 서울시 혼잡통행료 감면 등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와도 하이브리드 구입지원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지자체의 구입보조금 제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