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결제액 7%대 증가에 그쳐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지난달에는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기업구매카드.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은 28조3천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6% 늘었다.

지난 6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8개월 만에 10%대 증가세를 보인 것에 비해 뒷걸음친 것이다.

작년 1~9월 평균 20.62%의 증가세를 보이던 카드 사용액은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10월에 15.23%, 11월 9.80%, 12월 9.09%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3.89%, 2월 6.67%, 3월 6.22%로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4월 7.00%, 5월 8.66%, 6월 12.44%로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여신협회는 지난 6월에 카드사용액이 10%대 증가세를 보인 것은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제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반영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조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 국내 카드사용액 추이

(단위: 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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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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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3,716 │21,892 │25,817│24,699 │25,275│24,181 │26,441 │
├────┼────┼────┼───┼────┼───┼────┼────┤
│2009년 │24,639 │23,353 │27,424│26,429 │27,463│27,190 │28,360 │
├────┼────┼────┼───┼────┼───┼────┼────┤
│증가율 │3.89% │6.67% │6.22% │7.00% │8.66% │12.44% │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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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매카드.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