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제약(대표 유병길)은 1962년 설립된 전문의약품 중심 중견 제약회사다. 지난 47년간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시설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주사제,연고 등 전문의약품 개발 및 생산에 집중,이 시장에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인류건강 증진,질병 없는 복지사회 구현,개인능력 극대화 등 세 가지 기업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동광제약은 특히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제2도약의 발판을 다진다는 각오다. 신입사원에서부터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할 수 있다'는 결의로 가득 차 있다. 유병길 대표는 "올해 매출 780억원 돌파를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7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동광제약은 전문의약품 시장의 숨은 강자다. 의사처방을 받아야 하는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총 120여종의 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경기도 송탄공장은 그동안 꾸준한 투자로 cGMP 기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주요 생산품목은 내용고형제(정제,캡슐제,산제,과립제),항생제(정제,시럽,주사제),주사제(앰플,분말바이알,액제바이알,프리필드),연고제(연고제,크림제,겔제),액제(내용액제,외용액제,현탁액제) 등으로 다양하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제약회사로서는 드물게 전 세계 20여개국에 완제 의약품을 수출을 하고 있다. 아라간(관절염 치료제),알렌드로(골다공증 치료제),항생제류,피부연고제 등이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다. 지난해에는 실크론 크림 단일품목으로 1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능성 화장품인 나비(피부보습용)와 우레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최근 고성능 앰플기계 등 첨단 설비를 증설해 제2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광제약은 안정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공격적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전문의약품 시장은 물론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비만치료제 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품목 육성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의약품 시장개방의 파고에 맞설 수 있는 자체 의약품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R&D 분야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충키로 했다. 이와 관련,지난해 9월 출시한 비만치료제 '리슬림'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으로,동광제약의 기술적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발모치료제 '백일후애'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주력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백일후애'는 남성형 탈모증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승인받은 유일한 외용액 의약품으로 대규모 국내 및 미국 임상을 통해 발모효과를 인정받았다"며 "장기간 사용시에도 전신흡수나 특이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두피 혈관을 팽창시켜 혈액 순환을 도와 모공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고 모발 성장을 돕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