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범한 삼성의 전자계열 신생 3개사도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8000억원대 매출에 200억~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주력 제품인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이 3분기부터 확대돼 연간 3조원의 매출과 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SDI의 AMOLED 사업과 삼성전자의 중소형 LCD(액정표시장치)를 떼어내 만든 기업으로 지난 1월 출범했다.

지난 4월 삼성전기에서 별도 회사로 독립한 삼성LED도 LED(발광다이오드) TV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 회사 주력 제품인 LED 후면광판(BLU) 수요가 더불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이 회사의 매출은 1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 산하 사업부였던 지난 1분기에 비해 40%가량 매출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영업이익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점점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삼성테크윈에서 떨어져 나온 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 삼성디지털이미징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전자계열 신생 3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지난 2분기 2893억원의 매출과 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 분기 이 회사의 매출은 2518억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15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량 증가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한 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졌다"며 "지난해 재고 모델 판매가 끝난 만큼 3분기부터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c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