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주채무계열(대그룹)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특히 주채권약정을 체결한 9개 계열 외 2개 계열에 대해서는 상반기 경영실적 등을 감안,필요시 하반기 중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이 같은 내용의 기업구조조정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금융위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하는 업체에 대해서도 신속한 자구계획 이행 등 구조조정 추진을 독려하고 하반기 중 채권은행별 추진상황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구조조정이 책임감 있게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구조조정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각 은행들은 9월 말까지 여신규모 30억~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11월 말까지 여신 10억원 이상 중소기업의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워크아웃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융위는 앞으로 시장 주도의 상시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사모펀드(PEF) 활성화를 통해 자본시장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