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미국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상승의 시동을 걸었다.

29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41% 오른 4,547.53,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1.04% 오른 3,365.62,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1.85% 상승한 5,270.32로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유럽 증시는 전날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으나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확산하면서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더구나 유럽 증시의 상승은 뉴욕 증시가 내구재 주문 부진, 중국 상하이 증시의 급락, 기업실적 부진 등의 소식이 겹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미국-유럽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페인트.코팅회사인 네덜란드의 아크조 노벨과 독일 화합업체 바이엘은 순익이 예상을 웃돌면서, 푸조 시트로앵과 다임러는 손실이 예상을 밑돌면서 강세를 나타낸 반면 원자재주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 미탈의 실적 악화로 동반 하락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