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시장에서도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가에 투자하는 펀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주요 4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펀드의 전체 순자산은 2007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했지만,신흥국가들의 펀드 순자산은 증가했다.

1분기 글로벌 펀드 순자산은 18조1500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7660억달러(4.0%) 줄었다. 글로벌 증시가 고점을 찍었던 2007년 4분기보다 8조달러(30.5%)나 급감한 셈이다.

44개국 가운데 순자산이 줄어든 국가는 30곳으로 대부분 선진국이었다. 미국의 경우 1분기 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4분기보다 3575억달러 급감했다. 룩셈부르크와 영국도 각각 1185억달러,58억달러 줄어들었다.

반면 브라질과 중국은 주가 급등을 반영,상위 1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자산이 증가해 선진국들과 대조를 이뤘다. 브라질은 189억달러 늘어나 영국을 제치고 작년 4분기 8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98억달러 증가했다.

신흥 국가에 포함된 한국 펀드 순자산도 229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73억달러 늘어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14위에 랭크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2분기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신흥국의 상승률이 더 높아 이들의 펀드 순자산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