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국채가격이 막대한 발행 물량에 대한 우려로 다시 떨어지고(수익률은 상승) 있다.27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7% 포인트 오른 연 3.725%를 기록,이달 저점인 지난 10일(연 3.305%)에 비해 0.42% 뛰었다.

최근 미 국채 가격 하락은 이번달에만 사상 최대 규모인 1150억달러 어치가 예정돼 있는 등 연이은 대규모 국채발행 때문이다.이날 입찰이 이루어진 60억달러 규모의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은 연 2.387%로 시장 예상치(2.38%)보다 높았다.이외에도 29일까지 사흘간 각각 2년만기 420억달러,5년만기 390억달러,7년만기 280억달러 어치의 국채가 발행된다.미 정부는 올해 1조8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상반기에만 9630억달러 어치의 채권을 매각했다.바클레이스는 하반기에도 추가로 1조10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가 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버너는 “내년말까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연 5.5%로 뛸 수도 있다”면서 “미국의 재정지출외에도 일본이나 중국의 글로벌 과잉저축이 예전만 못한데다 세계경제 회복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