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균형발전 위해 저축 늘려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7일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AWSJ)에 기고한 글에서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간 전략경제대화에서 논의할 가장 최우선 과제로 세계 경제 위기로부터 회복과 균형잡히고 지속 가능한 세계 성장을 보증하는 것을 꼽았다.

이들은 "이번 위기가 닥쳤을 때 미국과 중국은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빠르고 공격적이고 근본적으로 행동했고, 결국 세계 경제침체에 맞서 성공함으로써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며 "경제회복이 진전되는 만큼 앞으로 몇 년간 균형잡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게 주춧돌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국무장관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균형잡히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다는 것은 미국에 있어 저축을 다시 쌓기 시작하고 금융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와 교육, 의료부문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미국을 보다 효율적이고 번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은 균형잡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금융부문 개혁과 발전을 지속하고 내수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중국 경제를 수출에 덜 의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인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중국인이 저축을 할 수밖에 없는 요인을 해소해준다면 중국의 내수와 세계 경제는 강하게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무역과 투자에 있어 서로의 시장을 닫아버리는 데 대한 유혹을 피해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양국이 논의해야 할 두번째 과제로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과 관련한 진전, 세번째 과제로는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지역문제에 있어서의 협력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