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이 한국에 온 지 3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뉴 GM'으로 거듭나며 전세계 GM 계열사의 조직체계를 재편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GM대우는 24일 오전 그리말디 사장의 후임으로 GM파워트레인 유럽의 마이크 아카몬(51) 부사장이 10월 1일부터 사장직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업무인수·인계를 마친 후 은퇴할 예정이다.

닉 라일리 GM 수석 부사장 겸 GMIO (GM인터내셔널오퍼레이션) 사장은 “지난 3년간 그리말디 사장이 힘든 경영 환경과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GM대우에서 이뤄낸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GM대우는 GM이 전세계적으로 판매,엔지니어링,제품개발에서 성과를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신임 아카몬 사장 내정자는 생산·구매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1980년 GM에 입사했다. 생산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뒤 캐나다 GM 공장의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이후 미국에서 GM파워트레인 공장 매니저로 일하였다. 2005년에는 글로벌 구매분야에서 부품 품질·개발담당 전무로 임명됐으며 현재는 GM파워트레인 유럽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아카몬 사장 내정자는 “GM대우의 뛰어난 성과는 세계적인 큰 평판을 받고 있다"며 "GM대우가 새로운 기회들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기반을 더욱 발전시키고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2006년 GM대우에 온 뒤로 우리는 힘을 합쳐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켰고 미래 성장을 위한 회사의 위상을 설정했다"며 "보람찬 3년을 보낼 수 있었던 데 대해 감사 드리며 후임자에게도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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