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수공사 완료..쇳물생산 최고수준

포스코 광양제철소 4고로가 5개월에 걸친 개수 공사를 마치고 21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용광로에 불을 붙이는 화입식을 하고 4고로 재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개수된 4고로는 연생산량 500만t으로 단일 고로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연간 생산량 500만t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1년간 소비하는 전체 철강재 총량과 같다.

내용적도 5천500㎥로 초대형이다.

포스코는 내용적 5천㎥ 이상의 고로는 일본 신일본제철의 오이타(5천775㎥)와 기미츠(5천555㎥), 러시아 세베스탈의 체레포베츠(5천580㎥), 독일 TKS의 슈벨게른(5천513㎥) 등이 있지만, 쇳물 생산량에서는 광양 4고로가 일일 출선량 1만4천t 이상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4고로 재가동에 따라 포스코의 철 생산능력은 연간 3천300만t에서 200만t 늘어난 3천5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는 4고로 개수 이후 당분간 고로 개수 계획이 없으며, 하반기에는 감산 없이 전체 고로를 가동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날 화입식에서 "철강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최초로 고로를 가동한지 채 40년이 안돼 5천500㎥의 초대형 고로시대를 개막하게 된 것은 포스코의 설계·시공 능력과 운전·정비기술이 세계 최고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광양 4고로의 성공적 개수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무엇보다 단일 고로로는 세계 최대 생산량이라는 점에서 개수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내용적 5천㎥를 넘어선 것은 세계에서 5번째지만, 내용적 대비 쇳물생산비를 나타내는 출선비를 감안하면 생산량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