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자체신용으로 차관단대출 방식(신디케이트론)을 통해 미화 2억달러 규모의 유로화 차입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1억4000만유로를 1년 만기 차관단대출 방식으로 조달하는 이번 차입금의 금리는 3개월 유리보(Euribor. 유로존 은행간 차입금리)에 2.00%p를 얹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중은행들의 차관대출 차입금리 중 최저 수준이다.

이번 차관단에는 유럽계를 중심으로 4개국 7개 은행이 참여했으며 이 자금은 7월말까지 입금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초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정부보증부 10억달러의 글로벌채권 발행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계 은행의 해외차입 여건을 개선시키는 한편 지속적인 장단기 외화차입을 실시하면서 해외은행들과 유대관계를 강화한 결과 이번 차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됐다.

특히 하나은행의 이번 유로화 차입은 금융위기 이전 국내 은행들의 전통적 외화조달 수단인 신디케이트론 시장이 복원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차관단 대출방식 외화조달 재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하나은행측은 기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양호한 수준의 금리 차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최근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국제금융시장 내 국내 은행의 신용도 상승과 차입금리 하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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