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은행인 JP모건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은 16일 "JP모건의 2분기 순익이 27억2000만달러,주당 28센트로 전년 동기대비 36%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실적 예상치가 주당 4~5센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순익 규모가 5~7배나 커진 것이다.

JP모건의 2분기 매출도 27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80억달러)나 급증했다. JP모건 측은 투자 수수료 수입이 기록적으로 늘면서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제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대부와 신용카드 사업부문에서 일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미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 250억달러를 지난달 상환하며 '월가의 새로운 황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회사인 노키아는 올 2분기에 3억8000만유로(5억35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11억유로)에 비해 무려 66%나 순익이 줄었다. 소니에릭슨도 2분기에 2억1300만유로(약 3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