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근 그룹 안팎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기업문화를 지양하고 자율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둔 혁신적인 제도와 문화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이 첫 번째 개혁 대상으로 지목한 대상은 각종 회의와 보고서 등 내부 소통 방식.

사내 업무 방식 혁신에 관한 기획물을 연속 방송하고 있는 삼성 사내방송 SBC는 최근 참석자 모두가 서로에게 존칭을 사용하고 상석(上席)을 없애자는 내용의 회의 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불필요한 정례 회의를 아예 없애버리고 수시회의 체제를 갖춘 삼성네트웍스와 회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모두가 서서 회의를 하는 삼성화재 사례가 소개됐다.

또 삼성네트웍스는 서류를 통한 보고를 최소화하고 구두.이메일 보고로 대체,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이는 등 소통 방식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사례로 소개됐다.

삼성은 그룹 외부와의 소통 강화에도 나섰다.

이날 새롭게 발간한 사보 '삼성 앤 유(samsung & u)'를 직원들뿐 아니라 삼성그룹 홈페이지에 등록한 외부 인사들에게도 발송하기로 한 것이다.

이것은 그간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올해 초 그룹 기획홍보팀을 커뮤니케이션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내부 소통 강화에 힘을 쏟아온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