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대통령 전용기 도입을 위한 예산 반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재정부는 최근 국방부가 요청한 대통령 전용기 도입을 위한 사업착수비 12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는 문제에 대해 긍정적 입장에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대통령 전용기 도입을 위한 사업 착수비로 120억원을 예산에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검토 중"이라면서 "하지만 이제 예산 편성을 위한 심의 단계이므로 최종 결정은 국회에 정부안이 제출될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전용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인 2006년에 도입이 추진됐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됐으며 지난해에도 국회에 상정됐지만 경제 위기로 인해 관련 예산이 삭감된 바 있다.

새로 도입을 검토 중인 대통령 전용기는 대당 2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재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보유 중인 대통령 전용기는 전두환 전 대통령 때인 1985년 도입한 공군 1호기로 항속 거리가 짧고 노후화돼 해외 순방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