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자금사정 호조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발표한 '기업자금사정지수(FBSI) 조사' 보고서를 통해 "3분기 기업들의 자금사정지수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는 110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5, 6월 조사(110)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 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전분기 대비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자금사정 호전의 가장 큰 이유로 '매출증가'(62.7%)를 꼽았다. 이어 ▲'수익성 개선'(26.8%) ▲'주식·회사채 발행 원활' (6.0%) ▲'제조원가 하락'(3.0%) ▲'대출 원활'(1.5%)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3분기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 정책에 힘입어 중소기업(111)의 자금사정이 대기업(105)보다 더 양호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3)이 비제조업(107) 보다 높게 나왔다.

기업들의 3분기 전반적인 자금수요도 2분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자금수요 전망치는 107로 조사됐으며 항목별로는 운전자금(105), 시설자금(103), 부채상환자금(103) 모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매출과 수익성 증가로 내부자금 흐름이 좋아지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져 자금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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