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신용평가사 감독기구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서 "신용평가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 감독기구에 상시 및 특별 조사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 금융서비스 소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에서 "로비에 의해 기업이나 금융사의 신용등급을 잘못 부여하는 잠재적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한 새 규제안을 마련하도록 SEC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미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규제 강화와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버나드 메이도프 사기와 신용평가사 감독 소홀 등으로 비판에 직면한 SEC의 구조개혁을 염두에 둔 것이다. SEC는 월가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을 집중 조사하고 신평사들이 제공한 정보를 검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 중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