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도 크게 개선

시중 은행들의 외환건전성 비율이 감독당국의 지도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등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18개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4%, 7일 갭비율은 3.0%로 각각 지도비율인 85%와 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잔존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외화부채로 나눈 백분율을 의미한다. 7일 갭비율은 7일 이내 외화자산과 외화부채의 차액을 외화총자산으로 나눈 백분율을 뜻한다. 이 두 지표는 금융회사의 단기 외화유동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제2금융권의 외환건전성 비율도 지도 비율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종금사(2개) 157%, 증권사(11개) 122%, 보험사(5개) 200%, 여전사(27개) 153%, 선물회사(8개) 107%로 지도기준인 80%(종금사는 85%)를 웃돌았다.

7일 갭비율 역시 종금사 32.8%, 증권사 12.2%, 보험사 43.0%, 여전사 2.0%, 선물사 3.1%로 모두 지도기준인 0%를 상회했다.

도보은 금감원 외환총괄팀장은 "최근 대외 외화차입 여건 등이 개선됨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 비율이 대체로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웃도는 등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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