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평가 마무리..15일 발표

금융팀 = 중소기업 861곳에 대한 1차 신용위험 평가에서 채권은행에 따라 10~20%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떠올랐다.

1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여신 50억 원 이상~500억 원 미만인 이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 짓고 최종 등급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은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기업)은 퇴출당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평가 대상 가운데 C와 D등급은 전체적으로 15%(130개)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은행에 따라 20%가량 되는 곳도 있는데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는 등급 부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때문에 소극적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살아날 수 있는 중소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제대로 가려내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평가 대상의 15~20%인 13~15개 중소기업에 C나 D등급을 매겼다.

40개 중소기업을 평가한 농협의 경우 C등급 없이 D등급만 6~7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70여 개 중소기업을 평가해 10개 이내를, 우리은행은 160여 개를 심사해 15% 정도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100여 개씩을 평가해 10% 정도를 C나 D등급으로 분류한 것으로 추정됐다.

채권단은 C등급은 이른 시일 안에 주채권은행 주도로 워크아웃을 시작하고 D등급은 경매나 청산 등 퇴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중소기업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겠지만, 구조조정 대상은 대부분 영업 규모가 작아 퇴출당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채권단의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취합해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2차로 외부감사를 받는 여신 30억 원 이상~5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신용위험 평가를 한다.

11월 말까지는 여신 30억 원 이상의 비외부감사 기업과 개인 사업자, 여신 10억 원 이상~30억 원 미만인 외부감사 기업의 옥석을 가린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