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올 여름엔 바나나가 함유된 아이스크림,요구르트,음료 등의 웰빙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바나나는 지방,나트륨과 콜레스테롤이 없기 때문에 다이어트시 열량 공급원 및 건강식품으로도 좋으며 비타민B6,비타민A 등이 들어있어 면역력 증대,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최근 일본에서 시작된 바나나 다이어트가 국내에서도 유행하면서 바나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부라보콘 신제품인 ‘부라보 바나나’를 출시했다.필리핀산 바나나가 4% 들어있으며 해태제과가 자체 개발한 바나나시럽과 미세 초콜릿 입자를 넣었다.해태제과 관계자는 “회전노즐 방식으로 시럽단면 모양이 살아있어 크림과 함께 아이스크림 전체에 걸쳐 균일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이보다 앞선 지난 2월 롯데삼강은 ‘바나바나’를,3월에는 롯데제과가 ‘핑크바나나’를 출시했다.최근에는 빙그레가 히트상품인 ‘빛나바’의 이름을 ‘미라클’로 바꾸고 새로 출시했다.

유업계도 바나나를 이용한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동원데어리푸드는 지난 3월 미국 폭스TV의 유명 애니메이션 ‘더 심슨즈’의 캐릭터가 들어간 ‘덴마크 바나나맛 우유’를 출시했으며,4월에는 바나나와 딸기 과육이 들어간 떠먹는 요구르트 ‘요러브 바나나 딸기 믹스’를 출시했다.배스킨라빈스도 지난달 유산균이 살아있는 플레인 요거트에 북유럽 야생 라즈베리와 바나나를 이용해 만든 ‘하드락 요거트 라즈베리 바나나’를 내놓았다.

지난 6일에는 ‘델몬트 후레쉬 프로듀스’가 서울 명동에서 바나나 나무 모형을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3000여개의 바나나를 따먹을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델몬트 바나나가 제안하는 건강한 다이어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바나나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섹시 심벌인 마릴린몬로 차림의 외국인 모델들이 도우미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델몬트는 전국 할인점 및 슈퍼마켓에서 바나나를 구매하는 2만명의 고객에게 다이어트용 카운터 줄넘기를 준다.

바나나의 인기는 신제품은 물론 기존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매일유업의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제품명과 함께 하루 평균 약 10만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장승식 해태제과 마케팅팀장은 “시장상황과 고객의 트렌드를 반영한 웰빙 제품들이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라며 “특히 올 여름은 웰빙 열풍과 함께 바나나가 함유된 제품들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