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 · 부품인 폴리실리콘,잉곳,모듈 등의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수요도 점차 늘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6~7월 국제 시장에서 ㎏당 400달러까지 상승했던 폴리실리콘 스폿(단기 계약) 물량 가격은 지난 5월 ㎏당 60~80달러 안팎까지 추락한 뒤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당 80~1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거래가격이나 호가가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다"며 "2~3분기를 고비로 단기적인 바닥은 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수요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잉곳을 생산하는 웅진에너지는 주거래처인 미국 선-파워 측의 요청에 따라 납품 물량을 늘리기 위해 이달부터 공장 가동률을 종전의 80%에서 100%로 끌어올렸다.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웅진폴리실리콘은 지난 3일 미래에셋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업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태양광 투자 확대 정책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