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3.1%↓..10년來 최대 낙폭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5월보다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증감률은 5월(-0.8%)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3.1% 떨어져 1999년 6월(-3.2%)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공산품과 서비스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올랐지만 농림수산품이 출하량 증가로 크게 내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9.6% 내리면서 전체 지수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공산품과 서비스는 0.2%씩 올랐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채소와 수산식품이 각각 24.0%와 19.7% 하락했다.

배추(-65.1%), 감자(-55.6%), 조개(-45.4%), 게(-44.2%) 등이 내렸고 파(38.9%), 상추(20.8%), 넙치(36.0%) 등은 올랐다.

축산물은 0.8% 올랐다.

닭고기와 오리고기가 7.1%와 6.2%씩 내렸지만 돼지고기와 쇠고기가 6.7%와 2.3%씩 올랐다.

공산품에서는 등유(12.5%), 경유(7.1%), 휘발유(6.5%) 등 대부분의 석유제품이 올랐다.

화학제품(0.9%)과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음향 및 통신장비(0.7%)도 상승했다.

다만 1차금속제품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철강제품 위주로 가격이 떨어져 5.6%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건축설계감리비와 엔지니어링서비스료 등 전문서비스가 0.3% 내렸지만 택시요금을 비롯한 운수업과 TV광고료, 건물청소비 등 기타 서비스 요금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