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드디어 출시됐다.

현대자동차는 8일 경기도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발표회를 갖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3년 7개월간 2508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의 LPG 직분사식(LPi)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며 "세계 최초로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고성능·고연비·낮은 유지비의 준중형 하이브리드를 컨셉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판매계획으로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7500대를 목표로 정했다. 내년부터는 1만5000대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첨단 시스템을 적용, 연비를 개선하고 저탄소 청정 연료인 LPG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초저배출 가스 규제’를 만족시킨 명실상부한 친환경 자동차로,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현대차의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저탄소 고효율 친환경 차량을 내놓는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지금껏 제기돼왔던 국산 하이브리드에 대한 의구심을 일축하려는 듯 자신감을 보였다. 소비자, 언론 등을 대상으로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과의 비교시승 행사를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오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진행되는 고객초청 캠프와 체험시승 등의 행사를 통해 시승기회를 제공, 본격적인 '체험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트림(등급별 모델)은 기본형인 HDe-I를 비롯, HDe-Ⅱ, HDe-Ⅲ으로 모두 3가지다. HDe-Ⅱ는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앞좌석 열선시트 등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HDe-Ⅲ는 버튼시동장치, 가죽시트 등 고급 사양을 탑재했다.

배터리, 인버터 등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에 대해서는 구입 후 6년간 12만km를 보증한다. 동력계통 부품에 대해서는 5년 10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판매가격은 ▲HDe-Ⅰ 2054만 5000원 ▲HDe-Ⅱ 2221만원 ▲HDe-Ⅲ 2324만원(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기준)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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