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게임개발사 SK아이미디어가 개발 중인 신작게임이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아이미디어가 최근 3인칭슈팅(TPS)게임 'H.A.V.E 온라인'(이하 해브)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표절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해브가 세계적 개발사 밸브의 히트작 '팀포트리스2'의 무기 및 게임 시스템, 액션, 그래픽, 음악, 사운드 등을 그대로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팀포트리스2에서 캐릭터가 야구 방망이로 적을 가격하거나 이단 점프를 하는 독특한 동작이 캐릭터만 바뀌었을 뿐 똑같이 들어있었다.

캐릭터가 일정 시간 무적 상태로 중기관총을 난사하거나 총을 맞을 경우 혈흔이 튀고 신체가 분리되는 등 모습까지 팀포트리스2의 개성적인 요소를 그대로 닮았다는 평이다.

캐릭터가 인간에서 장난감 인형으로 바뀌었다는 점 정도를 빼면 만화풍의 그래픽과 배경, 음악과 사운드에 영상 연출까지 전반적인 분위기가 워낙 흡사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미국 최대 게임 커뮤니티인 '코타쿠'와 일본 게임 외신 '게임스파크' 등에도 표절 논란을 다룬 기사가 게재되고 유튜브 등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팀포트리스2를 적당히 섞었다.

한국 게임업체에는 창작이란 개념이 없나" 등 비판 의견을 남겼다.

반면 일부는 "유사한 것은 맞지만 개발 중인 게임의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표절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SK아이미디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에서 특정 게임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공개된 영상은 퍼블리셔에게 게임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표절 의혹 제기 대상이 아니다"며 "일부 유사하다는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근간이 다른 시스템의 게임으로 조만간 실제 플레이 영상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실제 게임은 플레이 방식과 시스템 등 측면에서 전혀 달라 해외 업체와 판권 논의 단계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