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주정부와 시들이 관광 관련 세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6일 46개 주의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 들어 하와이 네바다주 등 일부 지방정부에서 관광 관련 세율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 주정부는 최근 호텔 숙박비에 부과하던 7.25%의 세율을 8.25%로 올렸으며 내년 7월 9.25%로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네바다주는 숙박비 세율을 3%포인트 올려 최고세율이 1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라스베이거스 호텔 숙박비에 붙는 세율은 기존의 9%에서 12%로 오른다. 이 밖에 뉴햄프셔는 숙박비와 식당에 부과하던 세율을 8%에서 9%로 올렸으며 놀이기구 사용료에 붙는 세금도 함께 인상했다.

이에 앞서 뉴욕시는 3월 호텔 세율을 14.25%로 올린 바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자동차 대여(렌트) 수수료도 크게 올렸다. 위스콘신주는 밀워키시의 자동차 대여 수수료를 기존 2달러에서 18달러로 올렸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