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2020년까지 전국 8개 주요 도시 지역에 14개 환경에너지타운이 건설된다.또 소도시와 농촌마을을 중심으로 600개 의 저탄소 녹색마을이 조성된다.

환경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폐자원·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 실행계획’을 발표했다.14개 환경에너지타운은 올해중 조성지역과 유치시설의 종류,시설규모,재원 조달 방안 등이 확정된다.수도권 매립지(인천시 서구)와 부산과 대구,대전,나주 등 5개 지역은 이미 타운 조성지역이 선정됐으며 내년까지 착공에 들어간다.나머지 타운 후보지는 현재 타당성 조사가 추진중이다.

환경에너지타운 안에는 쓰레기를 고형연료(RDF)로 만드는 고형연료화시설,음식물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만드는 바이오가스화시설 등 폐자원·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시설 48개가 들어설 예정이다.또 수도권 매립지 환경에너지타운에는 환경에너지 전문대학원이 설립된다.

농촌과 소도시에는 2020년까지 600곳의 저탄소 녹색마을이 조성된다.일단 2012년까지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이를 반영해 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대도시 지역에 마련되는 환경에너지타운이 도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의 에너지화를 위한 공간이라면 저탄소 녹색마을은 축산분뇨,잔가지 등 농촌과 산림지역의 바이오매스를 에너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우선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바꾸기 위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94개가 설치된다.또 산불 유발 등의 문제를 일으켰던 잔가지를 목재펠릿으로 바꾸는 시설도 87만톤 규모로 세워진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바다숲을 조성하고 해조류 양식장을 활성화해 수산분야 바이오 에너지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2020년까지 50만㏊의 해양 양식장이 조성된다.환경에너지타운과 저탄소녹색마을,해양에너지 확보 등에는 2013년까지 총 5조6000억원,2020년까지는 10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련의 실행계획을 통해 2007년 총에너지 생산대비 1.98%인 폐자원·바이오매스 에너지 비중이 2013년에는 3.17%,2020년에는 4.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환경부 관계자는 “경제적 효과는 15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2013년까지 총 14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경봉/이태명 기자 kgb@han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