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2317억3000만달러로 지난 5월 말에 비해 49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규모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9월 말(2396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다만 리먼 사태 이전인 8월 말(2432억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100억달러 이상 모자란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당국이 은행 등에 빌려줬던 외화를 꾸준히 회수하고 있어서다. 지난달엔 약 30억달러를 회수해 외국환평형기금에 예치했다. 여기에 영국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이자수입 등 운용수익이 발생한 것도 보탬이 됐다. 한은은 외화 회수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외환보유액이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