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의 불황으로 현대자동차의 6월 한 달간 미국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약 24% 감소했다.다만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일 현대차의 해외 시장 실적자료에 따르면 6월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총 3만7943대로 지난해 같은 달(5만33대)에 비해 24.2% 감소했다. 5월의 3만6937대에 비해서는 2.7% 늘어나며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 자동차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는 자체집계 자료를 통해 현대차의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3.1%) 대비 1.1%P 성장한 4.2%로 추정했다.

현대차가 수출하는 차량 중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누렸던 모델은 중형 세단인 '쏘나타'로 총 6만481대가 팔렸다. 준중형차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3만5947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준소형차 '엑센트(3만2928대·국내명 베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3만3473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 시장 판매 전략에 대해 "7~8월에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1년 간 휘발유를 갤런당 1.49달러에 주유할 수 있게 해주는 '어슈어런스 가스 록(Assurance Gas Lock)'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전개, 하반기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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