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지역 10대 주요기업의 올해 법인세할 주민세가 아산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천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아산시에 따르면 올해 관내 상위 10대 기업에서 거둬들인 법인세할 주민세는 429억원으로 지난해 납부액 365억원보다 17.5%인 64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세수 증가는 삼성코닝정밀유리㈜ 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 삼성코닝의 법인세할 주민세가 204억원으로 지난해 120억원에 비해 70%인 84억원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 탕정사업장과 배방사업장은 각각 74억원, 41억원으로 지난해 99억원, 71억원에 비해 25.3%, 42.3% 급감했다.

아산시 고액납부 4-5순위인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40억원과 24억원으로 지난해 28억원, 13억원에 비해 42.9%, 84.6% 증가했다.

이웃 천안시의 납세 순위 10대 기업의 올해 법인세할 주민세는 141억원으로 지난해 170억원에 비해 17.1%인 29억원이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천안시 납세순위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천안공장이 지난해에는 72억원 이상의 법인세할 소득세를 냈지만 올해는 영업부진으로 지난해의 절반에 가까운 40억원에도 못미치는 납부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납세순위 2위인 현대모비스가 올해 12억원을 납부해 지난해 8억원에 비해 50% 이상 더 냈고 에비비코리아도 11억원으로 지난해 5억원에 비해 배이상 납부하는 등 10위권 납세기업 상당수가 삼성전자의 납세 손실분을 메웠다.

시 관계자는 "삼성 등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대기업들의 경기상황이 관련 기업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여파를 미치고 있다"며 "지역에서 대기업의 생산여건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등 행정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lwm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