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기준으로 5개월 연속 늘어나고 제조업의 경기실사지수(BSI)도 높아지는 등 경기지표 호전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30일 5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 -2.5%,11월 -10.1%,12월 -9.6%에서 올 1월 1.7%의 플러스로 돌아선 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및 부품(7.0%) 영상음향통신(9.0%) 자동차(4.0%) 등의 생산이 늘었다.

제조업생산은 다만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론 9.0% 감소해 지난 4월의 -8.2%에서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제조업의 조업일수가 작년 5월에 비해 하루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감소폭이 둔화된 것"이라며 "경기 회복 기조가 5월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뛰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역시 2.5%포인트 올랐다. 올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6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를 통해 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BSI)가 77로 전달의 74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작년 6월 77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기준선인 100에는 여전히 못 미쳐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종태/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