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보험그룹인 에르고(ERGO)그룹이 한국에서 중형 생명보험사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에르고그룹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요흔 메서머 에르고인터내셔널 회장(사진)은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사 인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메서머 회장은 "구체적으로 특정회사를 거론할 순 없지만 인수 기회가 온다면 가격 제한 없이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연간 수입보험료 규모가 10억유로(1조8000억원가량) 이하인 생보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회계연도 기준으로 이 기준에 해당하는 중소형 생보사는 녹십자생명 동부생명 PCA생명 등 10개사 정도다.

세계 최대의 재보험사인 뮌헨리그룹이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는 에르고그룹은 세계 30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선 지난해 3월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지분 65%를 인수,에르고다음다이렉트란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