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의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커피음료인 '맥심 티오피(T.O.P)'(275㎖ NB캔 1900원,200㎖ 캔 1000원/편의점 기준)가 국내 음료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6월 '마스터 블렌드''스위트 아메리카노' 등 2종의 맥심 티오피가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1500만개가 팔려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동서식품은 지난 4월에는 설탕 · 크림이 첨가되지 않은 아메리카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맥심 T.O.P 더 블랙'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에스프레소 마니아층 공략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올해 맥심 티오피 누계 판매량은 3000만개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동서식품은 내다보고 있다.

'맥심 티오피'는 콜롬비아 · 케냐 · 브라질 등 해발 1000m 이상 고지에서 재배한 최고급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해 추출한 고급 에스프레소 음료다. 최근 기존 컵커피 대신 고급 커피 전문점에서 정통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기는 20~30대 젊은층이 늘어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한 정통 에스프레소 커피 맥심 티오피를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의 드립 방식이 아닌 자체 개발한 '가압 추출 기법'을 이용해 맥심 티오피가 탄생했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공기를 압축해 짧은 순간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캔에 담았다.

특히 이 제품은 젊은 층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커피 음료보다 깊은 커피 맛과 향을 바탕으로 마스터 블렌드,스위트 아메리카노,더 블랙 등 3가지의 다양한 맛을 내놔 까다로운 젊은 층의 입맛에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커피명가인 동서식품이 내놓은 맥심 티오피는 커피 전문점에서만 즐길 수 있던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원두커피를 고급 캔 용기에 담아 언제 어디서나 맛있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앞으로 커피 애호가들 각자의 기호에 부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맛의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식품은 여성 고객 확대 차원에서 맥심 티오피의 TV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원빈과 신민아가 연인으로 등장해 키스신을 연출하면서 '키스를 부르는 커피' 컨셉트로 화제를 낳고 있다. 회사 측은 TV광고로 맥심 티오피 브랜드 인지도가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