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위한 공간절약형 가구 뜬다
통계청이 발간하는 '한국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1천667만3천여 가구 가운데 1인 가구수는 335만700여가구이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 정도가 '싱글족'인 셈.
매년 비율도 늘어나 2030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가량이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싱글족을 위한 가구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다용도 가구다.
한가지 제품을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비용과 공간을 모두 절약할 수 있어서다.
28일 온라인몰 업계에 따르면 G마켓(www.gmarket.co.kr)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간 간단한 등받이 조절로 침대나 소파로 사용할 수 있는 소파베드의 판매량이 2천200여 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10만원 안팎의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
침대로 쓰다가 접어 올리면 소파가 되는 접이식 침대도 같은 기간 2천300여 건이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5%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책상이나 옷걸이, 수납공간을 겸비한 2층 침대 등도 복합기능을 갖춰 공간 활용도가 높은 탓에 찾는 이들이 많다.
좌식의 편안함을 살리고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좌식책상도 대표적인 상품 중의 하나다.
G마켓에서 좌식책상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6천130여 건에 달했다.
좌식화장대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천170여건이 판매됐다.
좌식의자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밖에 혼자 쉽게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이동형 간이옷장과 이동식 행거, 원하는 모양대로 쌓거나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공간박스의 판매도 부쩍 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학업, 직장 등의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싱글족은 자연히 크기가 작고 활용도가 다양한 가구를 선호하기 때문에 관련 제품도 이 같은 기호에 맞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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