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두께 24.8mm 초슬림 LED(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놨다.

LG전자는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24.8mm인 55인치 '초슬림 풀 LED TV'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가장 두꺼운 부분은 37.5mm다.

가격은 700만원으로 같은 크기에선 국내 최고가다. 또 다음달엔 760만원짜리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강신익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은 "TV 구매기준인 화질과 디자인의 정점을 겨냥한 제품으로 LED LCD T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테두리 부분에 광원이 있는 엣지 방식 LED TV보다 7배나 많은 3360개의 LED가 화면 전체에 가득 채워져 있어 한 차원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또 화면을 240개 블록으로 구분 제어해 칸칸마다 섬세하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영상 부분 제어 기술로 500만 대 1의 고명암비를 실현했다.

240Hz 라이브스캔 기술을 적용해 끌림 현상과 잔상이 없고, 머리카락 한 올까지 구별 가능하다. 240Hz는 1초에 240장의 화면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LG전자는 "극한의 해상도와 명암비가 요구되는 수천만원대의 의료용 모니터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화질"이라고 강조했다.

화면 전체에서 빛을 쏘는 직하 방식은 두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으나, LG전자는 LED 빛을 수평으로 고르고 넓게 퍼지게 해 램프와 화면 사이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LED TV 최초로 복잡한 주변기기 연결선을 없앤 무압축 방식의 무선전송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내년부터 LED TV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고 내년 300만~400만대의 판매량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LED TV시장이 310만대 규모지만, 주요 업체들의 시장 진입 가속화에 따라 내년 최대 3000만대에 이어 2011년에는 최대 68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이번 제품에 이어 올해 하반기 42인치, 47인치 일반 에지 LED TV 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화면 크기와 기술 방식을 망라해 제품 수를 크게 늘려 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LED TV를 출시한 이후 100일만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