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5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비즈니스는 물론 레저용,그리고 패밀리카 용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새 모델로 개발됐다. 외양은 대형 SUV인 Q7를 축소한 모습 그대로다. 한눈에 아우디 SUV임을 알 수 있다. 전면 디자인에선 커다란 싱글 프레임 그릴이 눈에 띈다. 곡선형 헤드라이트를 비롯 전체적으로 세밀하게 디자인됐다는 느낌이다.

실내는 편안한 탑승감에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인체공학적 구조로 설계돼 키와 체격에 상관없이 최적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천장에 자리잡은 파노라마 글래스 선루프는 중간 바(bar)가 없어 훨씬 넓은 시야감을 준다. 2.0 및 3.2ℓ가솔린 모델과 2.0 및 3.0ℓ 디젤 모델이 있지만 국내에는 1968cc 터보 직분사 디젤 TDI 엔진이 탑재된 모델 2종만 출시됐다. 그중 상위급인 Q5 다이내믹 차량에 올랐다. 창문을 열고 시동을 걸자 약간은 묵직한,그러나 순발력도 괜찮을 것 같은 엔진음이 들렸다. 최고출력 170마력/4200rpm,최대토크 35.7kg · m/1750~2500rpm에서 보듯 일반적인 주행 영역에서 힘이 상당하다. 폭스바겐 파사트 등을 통해 경험한 엔진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영종도 일원에서의 주행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경쾌하게 내달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고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하게 반응하는 핸들링이 운전 재미를 더했다. 초기 가속과 중반 및 고속 주행에서의 추가 가속에서도 만족스러운 출력을 보여줬다.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변속충격이 적었고 변속 타이밍도 상당히 빨랐다. 차세대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quattro)시스템은 험로 등에서 최상의 주행 안정성을 보장했다.

Q5 다이내믹 모델에는 아우디가 뉴 A4를 통해 선보인 '드라이브 셀렉트'가 탑재돼 다양한 도로에서 시험 주행이 가능했다. 컴포트(Comfort) 자동(Auto) 다이내믹(Dynamic) 개인맞춤형(Individual) 등 4가지 운전 모드마다 엔진과 변속기,스티어링휠 등의 반응 특성이 확연히 달랐다.

Q5는 아울러 하이빔 어시스트,업그레이드 된 멀티미디어 장치(MMI)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치를 갖췄다. 하이빔 어시스트는 어두운 지역에서는 상향등이 자동으로 작동되고,밝은 지역으로 진입하거나 반대편 차량의 전조등 불빛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하향등으로 변경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