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5일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을 발표한다. 정부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가 큰 관심사다.

일각에서 경제위기 이후를 대비한 출구전략(Exit Strategy)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물론 민간에서도 경기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지금의 재정확대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미 지난 12일 기자단 워크숍에서 "현재의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지는 7월 말께 2분기 지표가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세계 경제 전망이 발표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금융시장이 최악을 벗어났고 경기 둔화세도 완만해졌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등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OECD도 상향 조정된 전망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24일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경제생활에 대한 소비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심리지수(CSI)는 지난 5월의 경우 105를 기록,1년여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CSI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6일에는 '5월 국제수지 동향'이 발표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관심이다. 올 2월 흑자(35억6000만달러)로 돌아선 경상수지는 3월 사상 최대치(66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월에는 42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경제부 차장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