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장들이 "향후 경기흐름을 전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3가 한은 소회의실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최근의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은행장들은 "최근 국내경기가 하강을 멈춘 것으로 보이나 이는 그간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크게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경기흐름을 전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은행장들은 최근 시중자금이 CMA(종합자산관리계정)로 유입되고 있는 현상이 금융회사간 금리인상 경쟁과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증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이성태 총재는 은행들이 오는 23일 처음 발행되는 5만원권의 원활한 공급과 유통에 적극 협조, 국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성태 한은 총재와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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