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서치, 올해 판매전망치 700만대 상향조정

1억2천만대→1억2천700만대로..`중국 효과'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해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은 중국을 주축으로 하는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로 계속 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세계 시장의 LCD TV 판매대수 전망치를 1억2천만대에서 1억2천700만대로 수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규모로, 전 세계 TV 시장의 63%를 차지하는 것이다.

또 올해 LCD TV 매출 규모는 6%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4월 이후 LCD 패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출 감소폭 전망치가 크게 줄었다.

이처럼 세계 LCD TV 시장이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호된 불황을 비켜갈 수 있는 주된 원인으로는 이른바 `중국 효과'가 거론된다.

올해 중국의 LCD TV 수요 예상치는 농촌 가정에서 가전제품을 사거나 기존 브라운관 TV(CRT)를 LCD TV로 바꿀 때 보조금을 주는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이 도입되면서 1천880만대에서 2천360만대로 대폭 늘어났다.

1초당 240장의 영상을 구현하는 240Hz 제품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면서 이 제품의 수요가 느는 것도 LCD TV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잇따라 출시한 240Hz LCD TV는 올해 전 세계 LCD TV 시장 매출의 5% 정도를 차지하고 2013년에는 2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가전하향 정책이 올 하반기에도 LCD TV 수요를 계속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세계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TV 시장도 한층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