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ℓ당 1700원과 1500원을 각각 넘어섰다.
17일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현재 서울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6.87원 오른 ℓ당 1706원53전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3일(1701원58전) 8개월 만에 ℓ당 1700원을 넘어선 뒤 잠시 주춤했다가 이날 다시 1700원대를 돌파했다.

여의도와 강남 지역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이미 ℓ당 1900원대에 근접해 있다. 여의도 국회앞 K주유소는 ℓ당 1898원,강남구 청담동 A주유소는 ℓ당 1885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유 가격도 급등,ℓ당 1500원대에 진입했다. 16일 기준으로 서울 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10원33전 오른 ℓ당 1509원23전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에서 16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0.10달러로 전날보다 0.63달러 내렸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