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기미가 뚜렷해지면서 가격 변수의 움직임도 바뀌고 있는 양상이다. 코스피지수는 1400선을 기점으로 상승을 모색하고 있고 원 · 달러 환율도 1250원 선을 중심으로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시장의 최대 관심은 금리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엔 미국시장의 국채 금리 급등에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으며 이들의 통화정책이 바뀌게 되면 한국은행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발언으로 국고채 금리가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불안 양상이 이번 주 초반까진 지속될 공산이 크지만 중반 이후엔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회복의 속도에 비해 최근의 금리 상승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인식도 생겨나고 있어서다.

한은이 15일 내놓는 '5월 수출입물가 동향'에선 낮아진 환율과 높아진 국제 유가의 파급효과를 살펴볼 수 있다. 지난 4월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각각 6.0%와 7.8% 내렸지만 지난달엔 초반부터 환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 수준의 수출입물가 급락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9일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발표된다. 평가 대상은 공기업 19곳,준정부기관 61곳,기타 공공기관 12곳 등 모두 92곳으로 전체 공공기관의 약 30%에 해당된다. 정부는 이번 평가에서 나쁜 점수를 받은 기관장에 대해 최고 해임 건의까지 제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공기업들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