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음달 8일 본격 출시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사전예약을 15일부터 받는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지 석 달 만에 양산형으로 출시된다. LPG를 주연료로 삼고 전기모터와 병행해 동력을 전달한다. 지금껏 출시된 외국산 하이브리드차가 모두 가솔린을 주연료로 삼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은 15일부터 7월 7일까지 전국 현대차 영업지점을 통해 실시된다.


실제 이 차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에 비해 높은 경제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LPG 가격이 휘발유의 반값 수준인 만큼 높은 경제성을 무기로 외산 하이브리드 모델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7월 8일 출시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600cc 감마 LPI HEV 엔진을 탑재했다. 무단 변속기를 적용해 LPG 리터당 17.8km의 높은 연비를 실현했다. 6월 첫째 주 현재 유가 기준(석유정보망, 휘발유 1557.77원/ℓ, LPG 765.03원/ℓ)으로 환산하면 가솔린 1리터 값으로 36.2km를 운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차에는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존에 주로 사용돼 온 알칼리계 니켈수소(Ni-MH) 타입에 비해 가볍고 안전성이 높다.

핵심 동력부품도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국산화한 제품들이다.△운전시 구동력을 보조하는 모터 △전기에너지가 저장되는 배터리 △배터리의 높은 전압을 구동모터로 공급하고 제어하는 인버터 △배터리의 높은 전압을 차량의 오디오나 헤드램프에 사용할 12V 전원으로 바꿔주는 직류변환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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