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리더들은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강하지만 부하 직원들을 보호하고 솔선수범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형 리더십 연구회는 11일 백기복 국민대 교수,서재현 경기대 교수,구자숙 경희대 교수,김정훈 ㈜BNP 대표 등 4명이 공동 연구한 '한국형 리더십 모델 설정을 위한 탐색'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백 교수 등은 지난해 10월23일부터 11월21일까지 한국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한국의 리더들에 대해 성취 열정과 상향 적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성취 열정은 일에 대한 열정과 개인적인 희생,책임감 등을 의미하며 상향 적응은 윗사람의 의중을 파악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역량이다.

그러나 하향 온정,솔선수범,미래 비전 항목에서 한국의 리더들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향 온정은 리더가 부하들을 보호하고 관용을 베푸는지를 평가하는 부분이며,솔선수범은 사심 없이 모범을 보이는 능력,미래 비전은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