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발행을 추진중인 신규 채권이 회원국에게만 판매될 전망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코니 로체 IMF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달말이나 7월 중 발행될 예정인 IMF의 채권은 회원국에게만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신규채권 발행계획을 통해 미국 국채처럼 국가간 채권 거래를 가능하게 할 지 여부 등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일제히 미 국채의 비중을 줄이고 IMF가 발행하는 채권을 매입할 것을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주 중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IMF 채권 매입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날 러시아와 브라질도 보유 중인 미 국채 규모를 줄이고 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약 1400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은 미 국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알렉세이 을유카예프 부의장은 지난 10일 "보유 외환의 30% 이상이 미 국채에 투자돼있다"며 "단계적으로 미국채 보유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이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IMF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인도도 IMF 채권 매입방침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이처럼 브릭스 국가들이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거래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금리는 이날 4%선까지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p 상승한 연 1.36%, 미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9%p 상승한 연 3.95%로 각각 올랐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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