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출산 장려를 여러 국정과제 중에서 최우선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출범식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도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교육을 없애고 공교육만 해서도 훌륭한 대학을 가고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면 웬만하면 애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려울 때일수록 결혼도 빨리 하는 게 좋다. 옛말에 '아이는 자기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문화 가정，다자녀 가정，입양 가정，맞벌이 부부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부인 김윤옥 여사는 행사 도중 사회자가 "네 자녀를 키우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묻자 "애를 많이 낳은 게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청와대 생활이 외로운데 6명의 손자，손녀가 찾아오니 힘이 된다. 그때 아이를 1명 더 낳았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