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방폐장건설처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2단계 시설 공사를 조기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방폐장건설처는 9일 경북 경주시의회 의원 전체 간담회에서 경주 양북면 봉길리에 건설 중인 방폐장 1단계 시설 추진 현황을 보고하면서 이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방폐장건설처는 1단계 시설의 준공 시점이 연약지반으로 2년 6개월이나 늦어짐에 따라 이에 대한 중장기 보완책으로 2단계 공사의 조기 착수를 추진키로 했다.

경주에 건설되는 방폐장은 총 80만 드럼 저장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단계 시설은 10만 드럼 규모다.

방폐장건설처는 방폐물 발생 추이와 부지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처분용량을 80만드럼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1단계 시설이 연약지반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추가 시설의 조기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

방폐장건설처 관계자는 "당초 2단계 시설의 공사 착수 시점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였지만 1단계 공사 지연으로 올해 내에는 2단계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시작하더라도 부지 조사와 각종 인허가, 처분방식 결정, 시민 공청회 등을 감안하면 공사에 들어가는데 3년 이상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