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GM 주주들이 자칫 빈털터리 신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법률회사 베이커 호스테틀러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맡고 있는 도널드 워크먼은 파산보호 과정에서 "대부분의 경우 (일반) 주주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반 주주들은 우선순위에서 채권자와 우선주 주주 등에 밀려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 재무부는 채권단에 새 GM의 지분을 최고 15%까지 추가로 매입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오바마 정부의 회생 계획에 따라 새롭게 출범하는 GM의 지분 10%를 이미 확보한 상태.
회생 계획에 따르면 새 GM의 지분은 채권단(10%)을 비롯해 미국 정부가 60%, 캐나다 정부가 12.5%,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이 17.5%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와 관련, 재무부 대변인은 "옛 GM 주주들이 새 GM의 주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GM의 현 주식의 가치도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메이플라워 어드바이서스'의 로런스 들레이저는 "파산보호 기간에 현 GM 주식이 계속 가치를 유지할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GM은 최근 주가가 1달러 아래로 떨어져 대공황 이후 7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오는 8일 미국 주식시장의 우량주를 대표하는 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에서 퇴출된다.

GM의 자산규모는 820억달러로 미국 산업계 역대 파산기업 중 자산규모로는 2002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통신회사 월드컴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