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전략폰으로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WVGA급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한 풀터치스크린폰을 선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런칭 행사를 앞두고 이달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티징 광고를 진행 중인 올해 하반기 전략폰은 초고화질의 WVGA AMOLED를 탑재한 풀터치스크린폰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서 삼성전자에 WVGA AMOLED를 공급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활용한 제품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에 이를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AMOLED 풀터치스크린폰은 기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몇몇 업체에서 출시한 WQVGA급 보다 4배 이상 화질이 좋은 WVGA급으로, 휴대전화에는 처음 적용된다.

휴대전화 화질의 경우 1세대가 흑백 LCD, 2세대가 컬러 TFT-LCD라고 하면 꿈의 디스플레이인 AMOLED는 3세대 화질 시대를 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TV로 치면 과거 흑백 TV에서 컬러 TV로, 최근 CRT TV에서 LCD TV로 세대가 바뀐 것 만큼이나 큰 변화로 받아들여져 휴대전화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WVGA AMOLED를 적용한 휴대전화를 선보이기로 결정한 것은 갈수록 휴대전화의 화질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휴대전화는 단순 통화에서 나아가 게임, TV, 동영상, 인터넷 브라우저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사용자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AMOLED는 색 재현율이 100%에 달해 자연색 그대로 표현이 가능하고 태양광에서도 잘 볼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또 응답 속도가 빠르고 어떤 각도에서도 깨끗한 화질을 제공해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중에 휴대전화로 TV, 영상, 게임 등을 이용할 경우에도 잔상없이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다.

장시간 사용에도 눈이 피로하지 않아 휴대전화의 화질 혁명을 주도할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런칭 행사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전략폰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다만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휴대전화가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영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3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략폰 런칭 행사를 앞두고 '삼성 언팩드'(Samsung Unpacked)라는 티징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Samsung Unpacked' 사이트(http://www.samsungunpacked.com)에는 15일 제품 공개일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카운트다운 시계가 있으며 X-레이가 투시된 휴대전화 사진, 런칭 행사 장소 등에 대한 정보가 공개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