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성균관대대학원교수)

"땀 흘리는 사람에게서 새로운 발상이 움튼다. " 18세기부터 프랑스에서 전해내려 오는 잠언이다.

오늘날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세계 최고의 한국 제품들이 말해주듯 기술지식은 한국 산업 발전의 초석일 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력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더욱이 다양한 시장이 모여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는가 하면 소비자를 기반으로 하는 지식사회가 정착돼 가면서 기술지식은 그 자체로서의 일정한 가치수준을 넘어 생활 속의 역동적 실체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기술지식은 개발자가 기술을 개발하고 소비자가 활용하는 산업 구조적 역할을 넘어 개방적 지식공유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소통을 통해 개발자와 소비자가 함께 개발, 활용하는 융합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 산업기술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해온 신기술으뜸상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초기에는 좁은 의미에서의 선진 기술을 따라 잡는다는 차원에서 세계 최초의 선도성 및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에 비중을 두었다.

이제는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시장성과 세계 표준화를 이끌어 나가면서 성장하는 지속가능성 부문에 큰 비중을 두는 성숙단계에 이르렀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제품은 세계 최초 기술을 포함해 기존 기술을 융합기술로 활용함으로써 소비자의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해줄뿐 아니라 지속적인 기술경쟁력을 유지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확산효과가 기대되는 것들이다. 선정과정은 서류심사와 현지심사, 최종심의과정을 거쳤다.

미래 기술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필요가치와 고객의 욕구가치는 물론 기대가치를 대변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기술이 미래 복지를 풍요롭게 하는 문화자산인 동시에 한국인의 신념으로 이어짐으로써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폭넓은 기반 형성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