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모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74)이 오는 26일 출범 예정인 한국연구재단 초대 이사장에 내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재단,한국학술진흥재단,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등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3개 재단을 통합해 설립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2009년 기준 2조6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사업을 관리하게 된다.

박 내정자는 지난해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후 이명박 정부의 과학기술기본계획(577 Initiative) 수립 과정에 참여하고 과학기술계의 다양한 의견들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박 내정자는 한국연구재단 설립위원회(위원장 강태진 교수)와 함께 재단의 조직 · 인사 · 예산 통합,각종 규정 제정 등의 주요 현안 사항들을 검토해 나가며 재단 출범과 함께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1958년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1969년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 내정자는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거쳐 1990년부터 포스텍(옛 포항공대)에 몸담았으며 2003~2007년 포스텍 총장을 역임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