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G 본사의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국내 AIG생명과 AIG손해보험도 결별하고 공동 구매 사업을 하던 AIG서비스는 사실상 문을 닫는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AIG생명과 AIG손보의 정보통신(IT)기기와 일반 용품 구매 등을 담당하던 AIG서비스는 최근 사장과 비서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직원을 해고했다.

AIG생명과 AIG손보는 공동 구매를 통해 비용을 낮추려고 AIG서비스를 이용해왔는데 이제는 구매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미국 AIG 본사가 지난 3월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역 생명보험 계열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어슈어런스(AIA) 그룹이 분사하는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한국 AIG생명도 다음달 1일부터 AIA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AIG는 당초 AIA를 200억 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원매자를 찾지 못하자 아시아 지역 증시에 상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반면, AIG손보가 속한 손해보험지주회사(AIU홀딩스)는 경영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하지만 일단 AIG내에 머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